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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 데이빗은 왜 그랬을까. review



2차도 뛰었겠다, 지난 번 스포일링 방지용 간단한 리뷰를 올렸으니 이번엔 상세 리뷰.


당연한 이야기지만 영화 내용에 대한 미리니름이 가득입니다. 스포일링을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바로 뒤로를 눌러주세요.
물론 이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럴 것이다~ 란 생각들입니다.
데이빗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이유는 순전히 제가 데이빗을 연기한 배우 빠라서..^^;;;; 거기에 초점두고 봤기 때문입니다....물론 어라? 싶기도 하고 이견이 많은 부분이기도 하고. 그래서 내 생각은 이렇거든!!! 이란 글 되겠습니다.


아, 물론 이 영화의 제일 핵심인 엔지니어가 인간을 만든 이유에 대해서도 약간. 거기에 대해 아예 안 생각할 수는 없는 영화니까요..
라지만 옛날 시리즈인 에일리언은 하나도 본 적이 없어서 거기랑 충돌하는 부분은 있겠네요. 하지만 감독님도 이건 프리퀄이 아니라고 했으니까 그냥 자유롭게 중얼거려보렵니다'~'


이하는 스포일링 방지를 위해 접습니다.


데이빗의 가장 큰 행동 동기는 '인간'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아닐까요. 그 중에서도 특히 '신념'.

처음부터 데이빗은 엘리자베스 쇼 박사(이하 엘리)에게 호의, 또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 보면 데이빗이 엘리의 꿈을 훔쳐보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 데이빗의 행동 동기와 엘리에 대한 호감의 정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엘리와 아버지간의 대화에서 나오는 '믿음'이란 이야기는 이후 엘리의 말에서도 몇번 반복되어 나옵니다. 그리고 데이빗이 최초로 하는 대사도 결국 '믿음'에 관련된거죠. 중요한건, 뜨겁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라는 대사.
데이빗은 안드로이드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기반으로 행동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있죠. 그렇지만 인간이 가지는 신념이란 건 때로는 합리적인 판단과는 별개일 경우가 많고, 데이빗은 그 부분에 호기심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데이빗이 따라하는 대사의 장면도 로봇의 논리로 보면 이해가 되지 않죠. 대체 왜, 직접 만지면 데일 게 뻔한 불을 굳이 손으로 끄는 걸까. 그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을 영화속 영화에선 '믿음'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안드로이드로선 가질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인간의 '신념'이란 게 데이빗에겐 한없이 신기하고 경의로운 것으로 보였을 거 같습니다.




극중에서 웨이랜드 회장을 제외하고 가장 강한 신념을 보여주는 건 엘리입니다. 비커스는 처음부터 회의가 강했고 찰리는 믿기는 했던 듯 하지만 엘리만큼은 아닌 듯 보였고, 나머지 멤버들은 뭐..난 돈 때문에~ 난 상관없어~ 이런 태도들이었죠. 그 점에서 데이빗은 엘리의 꿈을 훔쳐보고 이후로도 계속 보호하고 관심을 갖고 보지 않았을까 합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견해차이는 있을 것 같지만 사실 데이빗은 처음부터 끝까지 꽤 일관되게 엘리를 지켜주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엘리가 외계인을 임신했을 때는 뭔가!! 라고 물으시면.. 일단 찰리에 대한 실험부터 생각해봐야겠죠.



왜 데이빗은 찰리에게 외계 물질을 먹였을까.

전 이 부분에 대해선 두가지 정도의 가설을 생각해봤는데요.

1. 데이빗의 순수한 실험정신-_-;;;;이다
결과적으로 찰리는 죽고 엘리는 임신했습니다만; 그건 실험 전에는 알 수 없는 부분이죠. 죽을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거나, 예상했어도 찰리가 '내가 바라는 해답을 얻기 위해선 뭐든지 할 수 있어'라고 말했기 때문에 죽음도 스스로 받아들일 거라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누구를 대상으로 해도 상관없을 실험에 굳이 찰리를 선택한 건.......글쎄요;;; 엘리 다음으로 믿음이 강해보였기 때문이거나 또는 찰리가 여러번 데이빗이 인간이 아니란 점을 지적하면서 긁은 탓일 지도 모르죠.
데이빗은 인간하고 비슷하게 행동하도록 세팅되어있는데 찰리가 '넌 인간도 아닌데 왜 그래?' 라면서 두번 정도 지적하거든요. 한번은 수트를 입을 때 숨도 안 쉬는데 왜 입느냐라고 딴지를 걸고, 또 한번은 데이빗이 술을 가져다 줄 때 아 넌 인간이 아니지 라고 하죠. 게다가 한번도 이름을 부른 적이 없더군요orz Boy라고 부르고, 자기폭풍에 말렸을 때도 엘리는 인사하는데 찰리는 무시;;;
그런 점 때문에 좀 빠직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굳이 찰리 때만이 아니라 웨이랜드 회장의 브리핑 당시, '내 아들같다.'라고 할때는 살짝 웃고 있던 데이빗이 '비록 인간이 받은 축복인 영혼을 갖지도 이해하지도 못하지만.'이란 대사엔 미묘해지거든요.


2. 웨이랜드 회장의 지시다.
이 실험 전에 엘리가 가져온 엔지니어의 머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고, 그 후에 회장에게 보고하는 장면이 살짝 들어가죠. 그 다음 데이빗이 비커스에게 전한 말이 'Try Harder'였다는 걸 보면, 왜 엔지니어들은 불멸이 아닌지, 뭐가 죽인 건지 알아보라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걸 알아보려고 실험을 했을 수도.
물론 찰리가 대상인 이유는....회장이 굳이 누구에게 실험해! 라고 지정했을 것 같진 않고, 그냥 위에 적은 이유로 고르지 않았을까..이러니 저러니 해도 찰리는 자기 명을 스스로 재촉한 셈이긴 하네요;

그러게 사람은 말을 곱게 해야합니다;;;



어쨌거나 미리 예상못한 실험의 결과로 엘리는 그만 덜컥, 외계인을 임신했습니다. 여기서 데이빗은 엘리를 수면실에 재우려고 하죠. 앞선 시리즈의 전례를 아는 관객들은 저대로 냅두면 배가 불끈거리다가 외계인이 나오면서 터질걸 압니다만-_-;;; 데이빗은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프로메테우스에서는 의사도 없고, 유일한 의로용 기계도 남성용입니다. 엘리가 쓸수 없죠. 이 경우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판단은, 적절한 처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나 장치를 구할 때까지 동면 장치에 들어가서 신체 기능을 정지시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논리에 따라 데이빗은 움직였죠.
그 장면은 어떻게 보면 데이빗이 일부러 엘리를 방치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만(꼭 외계인의 협조자 같죠;;;)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후로 다른 박사들이 와서 데이빗이 말한대로 처치를 하려고 했죠. 물론 엘리가 스스로 탈출해서 무사히(?) 배를 갈라 최악의 유혈사태는 피했지만 말입니다.



이후에 엘리가 보여준 자세는 신념을 가진 인간의 끝판왕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개복수술(그것도 남성용 기기의 야매;;; 수술;;;)을 받고서 달리고 소리지르고;;; 그리고 모든 사태가 끝난 후에 데이빗에게서 십자 목걸이를 다시 받아 걸면서도 비슷한 대화를 하죠. 게다가 지구로 갈 수 있다는 데이빗 말에 그녀는 귀환 대신 자신의 대답을 찾기 위해 또 떠납니다. 데이빗은 거기에 협조하죠.
사실, 데이빗은 이미 '주인'인 웨이랜드 회장이 죽었기 때문에 그의 말마따나 자유입니다. 엘리는 원래부터 주인이 아니었기에 더 그렇죠. 데이빗은 엘리의 명령을 따를 필요가 없고 엔지니어들의 모성에 가는 척 하면서 지구로 귀환할 수도 있어요. 또는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죠. 그럼에도 그걸 따라준 건 여러번 말했듯 데이빗은 엘리의, '인간'이 가지는 신념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었던 게 아닐까요





엔지니어가 왜 인간을 만들었을까도 영화에선 명확히 '이거다' 라고 대답을 주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데이빗과 인간의 대화에서 어느 정도 단서가 있는 것 같아요.

엔지니어가 인간을 만든 이유? 전 이게 엔지니어 집단 '전체'의 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첫 장면과 제목이 제법 암시적이죠.
첫 장면에서 어딘지 알 수 없는 행성(지구라고 생각합니다만;)에서 엔지니어의 우주선이 떠나는 걸 본 한 엔지니어가 검은 액체를 마십니다. 그리고 그는 몸이 분해되어 폭포로 떨어지고, 이후 폭포에서 DNA가 다시 복제되는 걸 보여주죠. 바로 이 엔지니어가 영화 제목 그대로 '프로메테우스' 아닐까요.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이 반대하던 일,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주는 일을 해 벌을 받게 되죠. 그 신화 그대로 엔지니어들 중 하나가 검은 액체(아마도 나중에 엘리 일행이 발견한 검은 액체)를 마시고 자신의 몸이 부서지고 DNA가 복제됩니다. 이렇게 복제 된 게 인류가 아니었을까요. 때문에 인류의 탄생은 엔지니어들 전체 집단이 미리 예상하거나 동의한 바가 아니었고 그렇게 생각하면 나중에 보인 공격적인 태도와 생물무기?의 의도가 이해됩니다.
의도하지 않았던 생명체들이 번성하고 있더라. 근데 그 생명체가 자신들을 무척 닮았지만 (엔지니어의 입장에서)피부색도 생김새도 이상하고 작고 기괴하더라. 그러면 인간이라도 징그러워하면서 부수고 싶겠죠. 그래서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엔지니어는 인간 일행을 보자마자 공격을 하고 지구로 출발하려고 한 게 아니었을까요.



혹은 증오나 혐오와는 관계없는, 또 다른 실험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데이빗과 찰리의 대화에서 나온 이야기 마냥 '그럴 능력이 있어서' 만든 인류기 때문에 또 다른 실험을 해보려고 생각했을 수도 있죠.
엘리 일행은 행성에서 발견한 검은 액체를 생물 무기라고 생각했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 일행 중 유일하게 외계인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말하던 데이빗이 '창조를 위해선 옛날 것을 파괴할 때가 있는 법이죠.' 라고 말한 게 정답일 지도 모르죠.
검은 액체는 반드시 파괴만 하는게 아니라 다른 생물을 분해해서 재구축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보이거든요. 영화의 여러 장면에서 그런 부분이 보입니다.
밀번과 파이필드가 발견한 첫번째의 외계 생명체는 지렁이(엘리 일행이 모아이 석상 방;;;으로 들어갈때 밟힌 땅에서 지렁이가 꿈틀거리는게 보입니다.)를 분해해서 재구축한 형태랑 비슷하죠.
엘리의 뱃속에서 나온 두번째는 정자;;; 모양과 좀 비슷합니다...좀 많이 네발 문어처럼 생겼지만.ㅇ<-<
마지막으로 엔지니어 몸 속에서 튀어나온건 엔지니어와 비슷하게 2족 보행을 할 수 있는 형태로 나왔죠.


엔지니어들이 만든 건 그런 식으로 생명체를 분해해서 재구축하는 것. 즉 인류를 뭔가 다른 형태로 만드는 실험을 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결론은 어느 쪽이든 축 인류 멸망 이네요.






주절주절 썼지만 대충 이럴 거다~ 란 개인적인 예상입니다. 그 외에 2차 뛰면서 생각난 잡상과 뻘한 발견들은 이하에 번호로.

1. 회장은 변태다.
진짜 딸인 비커스와 로봇인 데이빗이 남매처럼 보입니다. 둘다 금발에 무표정하고 눈색도 비슷. .......취향 참 일관되네요..싶으면서도 변태같네요. 데이빗이 아들같은 존재고 계속 끼고 있는 걸 보면 저게 자기 취향이란 건데 말입니다...-_-;;;;

2. 승무원수.
영화 처음에 프로메테우스 정보 나올 때 탑승 인원은 17명이라고 나옵니다.
브리핑 장면에서 눈에 불을 켜고 인원수를 세어 본 결과 14명이 자리에 앉아있고 비커스가 서 있습니다. 총 15명.
이 자리에 선장 얼굴이 안 보이는 걸로 봐서 야닉 선장은 운전을 하고 있는 듯. 그럼 16명.

.....첫장면부터 한명이 더 있음을 보여주고는 있는데 말이죠........&....


3. 날짜??
이 부분 궁금점. 찰리가 도착하면서 오늘이 크리스마스라고 하죠.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엘리가 행성을 떠나면서는 1월 1일이라고 합니다.
...아무리봐도 행성에선 2일 정도 밖에 안 지난거 같은데...??;;; 언제 6일이 지난 거죠..??;;; 혹시 이 행성의 하루는 지구의 3일 인걸까요...??


4. 지렁이는 뭘 먹고 살았을까.
......이 행성 잠자던 엔지니어와 동면하던 외계세포 외엔 생물이 없어뵈는데 대체 뭘 먹고 살았을까요.....??


덧글

  • 계란소년 2012/06/11 16:01 # 답글

    공식 홈페이지의 데이빗 설정을 보면 데이빗은 원래 웨이랜드가 아들이 생기면 지어주려 했던 이름이라고 합니다. 웨이랜드의 가족관계가 어찌되나 몰라도 딸인 비스커와 웨이랜드의 관계는 좋지 않아보이고 로봇에다 자기 아들 이름 붙인 거 보면 아들이 고팠나봅니다. 비스커랑 남매처럼 보이는 건 당연한 결과겠죠. 외모도 아들처럼 만들었을테니...
  • fg 2015/12/12 16:29 # 삭제

    비커스 미련아..
  • fg 2015/12/12 16:29 # 삭제

    비커스 미련아..
  • 김정식 2012/06/15 16:27 # 삭제 답글

    그 행성에 이미 미생물의 존재가 초반에 드러났습니다.

    일행들이 처음 착지 해서 걸음을 걸을 때 바닥에 기어다니던 벌레들이 보였는데

    그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

    이산화 탄소로 호흡을 하는 생명체의 미생물이 일행들의 몸을 통해 내부의 검은액체와 반응하게 된거죠.

    이산화탄소 기반의 생명과 검은 물질의 융합으로 산성 혈액을 가지는 생명체로 발달한 것 같습니당~
  • 프로 2012/06/21 11:24 # 삭제 답글

    영화 다시 보고싶게 만드시네요 들...

  • 대박 2012/06/27 01:13 # 삭제 답글

    영화관에서저번주에보고 욕했는데 알면알수록 참..ㅋㅋㅋ대단하네요. 님이써놓은글보니까 내가영화를본게맞나싶고...ㅋㅋ승무원수17명은 리들리스콧이대놓고 너네들은 ㅂ ㅅ 임 하는것같음 ㅡㅡ 님이써놓은글보면서 영화감동을이제받네요~~
  • 실험에관해서 2012/07/29 16:10 # 삭제 답글

    데이빗의 외계물질 실험은 어느정도 암시됩니다. 영화의 대사중 " 누구나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한다 " 라는 대사가 있었다는데 저도 놓쳤었습니다. 데이빗에게 아버지는 웨이랜드 회장일수있고 크게보면 자신을 만든 인간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찰리와 대화할때 이미 찰리의 안전은 관심밖이었던거죠. 그리고 슬슬 유도심문을 하면서 스스로 그 실험에 응하게끔 자신의 기준의 논리로도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태어난 에일리언 역시 엔지니어와 인간과 한핏줄을 나누고있지만 엔지니어를 죽이게 되죠. 어찌보면 할아버지? 혹은 아버지를 죽인셈이 되겠네요
  • 2014/02/26 02:56 # 삭제 답글

    와 지금 텀두고 한다섯번은 본거같은데 검색해보니 또 몰랐던사실들을 깨닫고가네요. 정리안되는부분을 긁어주셨어요. 완전히는 아니지만 조금씩 내용을 이해해가는듯합니다. 글잘쓰시네요~
  • 2014/08/31 00:18 # 삭제 답글

    리뷰 잘 적으셨네요
    저도 데이빗이 찰리한테 외계물질 먹인 이유가 궁금하더라구요
  • 보스미카엘 2017/05/10 11:16 # 삭제 답글

    2017년 5월 9일 에일리언 커버넌트 개봉후 댓글 올립니다.
    데이빗은 실험정신, 신념, 지시에 의한게 아니라 인간에 대한 적개심(인간 멸종)이 그 시작입니다.
    에일리언은 결국에 데이빗이 만든 인간 멸종용 무기인 것 같습니다.
  • 다안다 2017/07/28 17:33 # 삭제 답글

    찰리가 데이빗을 죽인이유는 엘리를 사랑해서 입니다...2편보면 나옴 실험 ? 그런건 없음;;
  • 요글 2018/01/28 11:16 # 삭제 답글

    다안다 님의 간결한 해설이 와 닿네요. 정황상 제일 적합한 해석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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